서울 낙산공원 소개 및 이동 경로
연말에 일몰을 보기 위해 처음 가봤던 낙산공원. 일몰 보기 좋은 곳이라 이름에 '낙'이 붙었나 보다 멋대로 생각했는데, 일몰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름이었으니.. 낙산공원은 낙타의 등처럼 생겼다 해서 '낙타산'이라 하였으며, 궁중에 우유를 보급하는 왕실 목장이 있어 '타락산'으로도 불렸다고 합니다.
낙산공원 이름의 유래야 어찌 됐든, 성곽길 따라 산책하며 서울의 파노라마 뷰와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특히 벚꽃 피는 계절에 사진 찍으러 가기 좋은 곳이에요.
이동 경로: 혜화역 2번 출구 → 중앙광장 → 제2전망광장 → 놀이마당 → 제3전망광장
늘 그렇듯이, 마음 가는 대로 (꽃 따라, 성곽길 따라) 걸었는데 포스팅하면서 지도로 찾아보니 지그재그로 야무지게 잘 돌았네요.
서울 낙산공원 촬영 정보
- 촬영일: 2024. 4. 9.
- 카메라: 후지필름 X-T5
- 렌즈: 시그마 18-50mm, f2.8
- 필터: 호야 크로스필터 STAR 6X
※ 촬영 전 체크 포인트
운동화 필수예요! 구두 신고 내려오다 데굴데굴 구를 수 있습니다..
서울 낙산공원 후지필름 X-T5 사진
혜화역 2번 출구에서 낙산길 따라 올라가는 길에 있는 소품가게. 귀여운 거 못 참는데.. 통장이 필사적으로 말려서 겨우 참아냈습니다..
봄 냄새 폴폴 나는 골목길 카페. 이날 호야 크로스필터를 끼고 찍었는데요. 6개로 갈라지는 빛은 담을 수 없었고, 소프트한 사진만 남았습니다.크로스필터로 잘 담아내기 너무 어렵네요..
미로 같이 이리저리 헤매고 다니는 게 재밌는 골목길이었습니다.
그러다 가끔 보물처럼 만나게 되는 서울의 뷰.
사진 왼쪽 상단의 햇빛이 어릴 때 그리던 해님처럼 ☀︎ 반짝반짝 나와서 귀엽네요.
아직 조금 남아있던 벚꽃.
성곽 사이로 보이는 서울의 뷰.
놀이마당에서 성곽 바깥 길로 나가는 문인데 마치 액자 같았어요.
액자 속을 통과하면 바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저 길을 따라 내려가면 길 초입에 장수마을 표지석이 있는데, 이 길을 매일 걸으면 진짜 장수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아버지께서 문화해설사로 일을 하시는데, 몇 년 전에 70~80대 어르신들께서 단체 관광을 오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 똑같은 나무 지팡이를 들고 계셨고, 지팡이에는 '누죽걸산'이라고 쓰여있었다고 해요. 아버지께서 궁금한 마음에 여쭤보니, 어르신분들 중 한 분이 아프면서 친구들에게 지팡이를 선물로 나눠주셨는데, 그 뜻은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라고 합니다. 재밌으면서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야기였어요.
성곽길을 따라 내려가봅니다.
작은 마을도 보이고..
내리막길이 시작되는데..
조금 가파른 편이에요. 꼭 운동화 신고 다녀오세요.
다 내려왔습니다.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걸어가시는 할머님 사진을 끝으로 낙산공원 출사를 마무리했습니다. 낙산공원은 성곽도 있고, 서울의 뷰도 있고, 골목길도 있어서 사진 찍기 정말 재밌는 곳이었어요. 밤에는 성곽길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조명으로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요. 산책 나온 분들도 많아서 여자 혼자 다니기에도 크게 위험한 느낌은 아니었어요. 서울 출사지로 낙산공원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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