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포스팅할 때만 해도 이제 벚꽃이 막 피기 시작했는데, 이틀 만에 만개했습니다. 때마침 도착한 18,000원짜리 오레오 렌즈를 끼우고, 필름감성 잔뜩 묻힌 사진 찍으러 당정뜰에 다녀왔어요. 당정뜰 벚꽃 보러가는 길은 지난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드렸으니 아래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하남 당정뜰 벚꽃 사진
미사경정공원에서 미사뚝방꽃길로 올라가는 계단 양옆 개나리도 아직 그대로 활짝 펴있습니다.
목련도 올해는 늦게 피기 시작해서 지금 당정뜰은 개나리, 벚꽃, 목련이 다 함께 활짝 피어있는 상태예요. 덕분에 눈과 손가락이 무척 바빴던 산책이었습니다.
오늘도 나물 캐는 어머님들 나와 계시고, 멍멍이들도 열심히 귀엽습니다.
미사뚝방꽃길에 올라가자마자 "와.. 미쳤다....."는 말밖에 안 나왔어요. 여러분 이건 정말 쌩눈으로 보셔야 해요.
분홍 바다.. 정말 바다 같이 느껴지는 벚꽃 풍경이었습니다.
분홍색 바다에 헤엄치러 갑니다.
당정뜰 벚꽃은 거의 다 만개했어요. 너무너무 예쁩니다. (허우적허우적..)
(허우적허우적..)
평일 낮인데도 많은 분들이 꽃구경 나오셨어요. 그래도 워낙에 대지가 드넓어서 여유 있게 사진 찍을 수 있습니다.
저 뒤편으로 보이는 벚꽃길도 자전거 도로인데, 벚꽃 흩날릴 때 자전거 타고 달리면 너무너무 행복해지는 길이에요. 저는 자전거 타다가 무릎 관절이 부러진 후로 더 이상 겁나서 못 타고 있는데... 언젠가 꼭 다시 저 길을 달릴 겁니다.
미사경정공원 겹벚꽃도 살펴보러 갔는데, 겹벚꽃은 아직 소식이 없었습니다.
하남 당정뜰 벚꽃 촬영 정보
- 촬영일: 2024. 4. 4
- 이동경로: 미사경정공원~당정뜰
- 카메라: 후지필름 X-T5
- 렌즈: 오레오 렌즈, f10
처음 써본 오레오 렌즈 짧막 리뷰!
내가 뭔가 설정을 잘못 했나? 싶을 정도로 뿌옇게 찍힙니다. 덕분에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사람들의 초상권을 지킬 수 있습니다. 4020만 화소의 후지필름 X-T5로 이런 일회용 카메라 같은 사진을 찍다니.. 싶으면서도 그게 좋아서 자주 끼고 나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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